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프로듀서 이토 고이치로(53)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와카야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달 28일 이토의 아동 매춘·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토는 2023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15세 소녀에게 현금 2만엔(약 19만 6000원)을 건넨 뒤 자신의 집에서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토의 범죄에 대해 "아동 성매매 11건, 성적 촬영 9건, 아동 포르노 제작 10건, 아동 포르노 5점 소지 등으로 이뤄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결정 능력이 미숙한 피해자들의 심신 발달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범죄로,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을 행위"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이토에게 6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10년 전부터 18세 미만 소녀를 포함한 100명 이상에게 금전을 건네고 외설적인 행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토 또한 기소 내용 일부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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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신카이 감독의 영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의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신카이 감독은 최근 엑스(X)를 통해 "저희 작품과 관련된 사람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 저희 작품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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