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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하면 50만원 장학금도 주는데…개교 105년만에 처음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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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군서초 1909년 개교…학생 줄어 존폐 위기
다각도의 학생 유치 노력에도 효과 제한적

충북 옥천의 군서초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없이 새 학기를 맞는다. 개교 이후 105년 만에 처음이다.


군서초는 오는 4일 입학식 대신 시업식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군서초는 1909년 사립 화명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래 올해까지 총 66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1970~1980년대에 1200명 수준이었던 학생 수는 이후 급격히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6학년생 5명이 졸업하면서 전교생은 22명까지 줄었다.


엄지연 군서초 교감은 “지난 5년간은 한 해 3~7명씩이라도 입학했는데, 올해 처음 입학식을 열지 못하게 됐다”며 “신입생이 없으니 새 학기 설렘도 덜하다”고 말했다.


이에 군서초는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뮤지컬 전문가를 초빙해 합창과 무대공연 등을 배우는 방과후 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교생이 학교 주변 역사를 동화로 엮은 책 ‘서화이야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입학하면 50만원 장학금도 주는데…개교 105년만에 처음 있는 일" ‘친구사랑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옥천 군서초 학생들 [이미지 출처=군서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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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도 ‘군서245(군서로 이사 오세요) 운동’을 펼치는 등 학생 유치에 나섰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성학 군서면민협의회장은 “입학(전학)생에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입과 출산 축하금을 제시하는 유인책으로 지난해 3명의 전학생을 데려왔지만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엄 교감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성화 교육과정이 알차게 이뤄지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기는 역부족”이라며 “병설유치원생 2명이 내년 입학을 앞둔 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학교 동문회, 운영위원회 등과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오는 5일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종섭 동문회장은 “105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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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북 지역에서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이곳을 포함해 양강초·초강초(이상 영동군), 용원초 동락분교(충주시), 가곡초 대곡·보발분교, 영춘초 별방분교(이상 단양군)까지 총 7곳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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