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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지원 최선, 책임 회피 없다" 주우정 대표, 붕괴사고 첫 기자회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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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질문엔 "조사 결과 기다려야"
"회사, 저 포함 책임질 부분 책임질 것"

"피해자 지원 최선, 책임 회피 없다" 주우정 대표, 붕괴사고 첫 기자회견[전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운데)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빌딩에서 열린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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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8일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현장 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 김정배 안전품질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주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지난 26일 주 대표 명의 사과문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과 관련된 취재진 질의에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주 대표는 무너진 거더에 고정장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후 조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거더를 설치할 때는 전도 방지 시설을 설치를 하고, 사고 현장에도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와 관련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사측은 사고 구간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측 감리가 배치됐는지, 내부적으로 가장 유력하게 보는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이 자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공사로서 사죄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므로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회사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있던 현장소장과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10명은 모두 하청업체 2곳의 직원이었다. 김 본부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은 당일 아침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후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른 구역으로 이동한 상태였다"며 "현장소장은 사고 당시 교량 바로 뒤에 있는 제작장에 있었다"고 했다.


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현장소장의 법적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책임 소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조사가 진행되고 조사가 결과가 나오면 당사, 저를 포함해서 저희가 책임져야 될 부분은 있는 대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피해자 지원 최선, 책임 회피 없다" 주우정 대표, 붕괴사고 첫 기자회견[전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빌딩에서 열린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공사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유가족을 위해 장례절차, 산재보험 유족급여 안내, 정신적 충격 완화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를 위해서는 치료 지원, 생계비 지원,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주 대표는 "저도 직접 가족들을 찾아뵙고 있다"며 "현재까지 여섯 분의 가족을 만나뵀고, 남은 네 분의 가족도 곧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 생계비 지원과 관련해선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간호하시면서 당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우선 300만원을 지급했다"며 "급한 교통비나 필요한 곳에 쓰실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박 본부장은 "3개사가 공동 시공한 프로젝트이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당사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아직 다른 시공사와 논의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붕괴 사고에 대한 비용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300억~3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교량뿐만 아니라 전체 구간을 재시공한다면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다만 공정의 분절성을 고려할 때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피해자 지원 최선, 책임 회피 없다" 주우정 대표, 붕괴사고 첫 기자회견[전문] 경기 안성시 사고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양대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인리 경계 지역에 걸쳐 들어서는 서울세종고속도로(9공구) 공사를 주관(57.2%)하고 있다. 호반산업(34.4%), 범양건영(8.4%·현재는 탈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를 설치하는 작업을, 강산개발은 거더 위에 슬라브(상판)를 얹는 작업을 각각 맡았다.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부를 지탱하는 철제 구조물인 거더를 거치한 뒤 런처(설치 장비)를 치우는 과정에서 거더가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현대엔지니어링과 발주처 한국도로공사 본사와 사무실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했다. 숨진 근로자 2명의 발인도 같은 날 엄수됐다.

다음은 주 대표 입장 발표 전문
"피해자 지원 최선, 책임 회피 없다" 주우정 대표, 붕괴사고 첫 기자회견[전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입장 발표를 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주우정입니다. 지난 2월25일 당사가 시공중인 세종 안성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사 개요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공사는 발주처가 한국도로공사입니다. 위치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양대리에서 경기 안성시 서운면 인리 계약금은 2053억원, 공사 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6년 12월 84개월 기간입니다.


해당 공사는 4.1㎞의 도로, 9개소의 교량, 3개소의 터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사(57.2%)와 함께 호반산업(34.4%), 범양건영(8.4%)이 공동 보급으로 추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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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4일 현재 기준으로 공정률은 61.7%였습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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