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맞물려 ‘5·9 대선’ 동시 실시 무게
헌재 내달 12일 이후 결정땐 ‘4·2재선거’
민주당, 내달 초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김정오·김종진·이재종, 예비후보 등록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가 오는 4월 2일 예정된 가운데 조기 대선과 맞물리면서 향후 선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언제 이뤄지는지에 따라 최종 선거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5월 조기 대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최종 변론이 오는 25일로 예정됨에 따라 헌재의 최종 결정이 조만간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권은 헌재의 선고가 내달 12일 이전인 10~11일께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탄핵 심판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보다 훨씬 단순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잡다단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도 없는 상황인데다 사실상 ‘위헌성’ 여부만을 판단하는 심판이라는 점에서 연유한다. 헌재의 탄핵 심판에서 최종 변론 이후 최종 선고가 이뤄지기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다.
이를 감안하면 내달 12일 이전에 헌재의 최종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담양군수 재선거는 5월 조기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헌재의 오는 25일 최종(11차) 변론 이후 3월 12일까지 탄핵 인용된다면 오는 5월 9일 조기 대선과 함께 상반기 전국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처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보선 후보 등록은 3월 13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담양 선관위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선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미리 예단해서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헌재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4·2 담양군수 재선거’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중도에 불출마를 선언한 윤영덕 전 국회의원을 제외한 5명 모두가 예비후보 적격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예비후보는 김용주 전 담양군 경제과장, 김정오 전 담양군의원, 김종진 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민주당은 내달 초 권리당원 50%, 군민 50%의 ‘적합도’ 여론조사를 거쳐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있을 경우 곧바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50%를 넘기는 후보가 없을 경우엔 1·2위를 선정, 결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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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김종진·이재종 후보는 담양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 김종오 예비후보는 주말인 지난 22일 오후 군민행복발전연구소 개소식을 가졌으며, 이재종 예비후보는 같은 날 담양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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