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는 기술 경쟁력과 수주 성과, 원가 개선 비결 등을 담은 기술사례집 ‘기술이답’을 최근 발간했다. 올해로 15년째 발간하고 있는 250쪽 분량의 책으로 해양항만을 비롯해 구조, 지반, 인프라, 기술지원 등 분야별로 그간 거둔 성과를 정리했다.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 1단계 축조공사에 관한 내용을 실었다. 진해신항의 정온도(하역·접안이 가능한 파고)를 확보해 선박이 원활히 다니거나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1400m 규모 방파제를 짓는 공사다. 진해신항 조성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연약지반 처리를 위해 심층혼합처리 공법을 적용하는 한편 피해사례를 조사·분석해 튼튼한 방파제 단면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후속 공사인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1-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도 한강교량 신설·올림픽대로 확장공사(수석대교),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지역 특성에 맞춘 설계사례도 실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할 때는 강진이 잦은 지역인 점을 감안해 전체 교각에 강재 베어링을 도입했다. 총 연장 25.7㎞ 모노레일 교량과 역사·차량기지를 짓는 공사다. 모노레일 교령은 일반 철도와 달리 트랙 빔 자체가 열차 하중을 지지하면서 궤도 역할을 해야 해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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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상풍력·해양항만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지하공간 현장의 수익성 관리, 해외 대규모 토목사업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하고 기술을 쌓아 새 도전에 참여할 기초체력을 단련하고 시장을 발굴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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