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 경선룰로 당통합, 개헌으로 국민통합"
최근 ‘비명계 끌어안기’에 나선 이재명 대표와 회동한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계승하라고 제안했다"며 "이전 정부가 인기 없다고 거리를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멋있어 보였을 때는 '그렇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했을 때와 김대중 정부 인기가 바닥일 때도 '자산과 부채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라며 "이 대표도 그래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와 공격, 비판 이런 것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권양숙 여사 부친의 문제가 불거지자 노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는 대응으로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또 같은 해 대선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비리 등이 불거지며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김 전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확실히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당내를 통합하고, 개헌을 고리로 한 국민통합을 하라고도 당부했다"며 "경선 룰을 개방·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통해 국민 통합의 전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대, 30대 국민들은 민주당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그 자체로 본다"며 "20·30세대의 지지가 몇 가지 이벤트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세대를 교체하고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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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통합의 대상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 "내란 심판과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의 큰 틀에서 함께 해달라"며 "지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당겨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이 자꾸 사나워지고 서로 공격적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다. 국민들이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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