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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떨어지자 예금도 움직인다… 회전율 5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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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 5년 만에 최고
은행서 빠져나간 자금 미국주식·코인·달러·금 등으로

금리 떨어지자 예금도 움직인다… 회전율 5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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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가는 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8.8회로 2019년 4분기 19.2회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전분기 18회 대비해서는 0.8회 증가했다.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등이 포함된 요구불예금은 저축성예금과 달리 언제든 뺄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을 의미한다. 예금 회전율은 금융기관의 예금 평균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이다. 예금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나 소비를 위한 자금 인출이 활발했다는 것을 뜻한다.


금리 떨어지자 예금도 움직인다… 회전율 5년만에 최고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올라간 것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이후 11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이달 역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하기 시작하면서 시중은행도 금리를 속속 내렸고,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자금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약 9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4분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대금 역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떨어지자 예금도 움직인다… 회전율 5년만에 최고 금값이 고공행진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외벽에 골드바 사진이 붙어 있다. 2025.2.18. 강진형 기자

단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뿐 아니라 장기성 자금인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저축성예금 역시 회전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작년 12월 저축성예금 회전율은 1.5회로 작년 7월(1.5회)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장기로 묵혀뒀던 돈도 다른 투자처를 찾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 주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모두 잔액이 빠지는 추세다.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작년 11월 948조원에서 올해 1월 922조원으로 26조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요구불예금 역시 올해 들어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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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달러와 금 같은 안전자산을 찾아가는 중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총 676억5207만달러로 2023년 1월 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은행의 골드바와 골드뱅킹 역시 판매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가계뿐 아니라 기업자금 역시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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