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서
양측 시비 붙자 경찰과 서울대 관계자들 분리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집회를 벌였다.
연합뉴스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선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각각 집회를 벌이며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날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탄핵 반대 서울대생들의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탄핵 찬성 학생들이 1시간 앞서 아크로폴리스 광장 앞에서 맞불 집회를 신고했고 양측이 같은 공간에서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
찬성 측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 웬말이냐 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 즉각 퇴진 열사정신 계승하자’ 손팻말을 들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 이시헌씨는 마이크를 잡고 "토요일에는 서울대 대첩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등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아크로폴리스를 차지해 성조기로 학생들의 얼굴을 내리치고 현수막을 찢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탄핵 반대하는 학생은 ‘부정선거 입법독재’,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거나 성조기 혹은 태극기를 들었다. 이들은 12·3 내란사태 이후 윤 대통령 퇴진 요구를 결의한 지난해 12월5일 학생총회 투표 결과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탄핵무효, 완전부결” 구호를 외치며 각각 이승만, 박정희, 이순신이 그려진 전단지를 가져와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꽹가리를 치거나 종교 음악을 트는 등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집회가 이어지며 참가자 몇몇이 멱살을 잡으려는 듯 시비가 붙자 경찰과 서울대 관계자들이 이를 말리고 급히 주차 금지 표지에 진입금지 테이프 붙여 양측을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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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수단체인 ‘트루스포럼’ 등은 지난 15일에도 서울대에서 탄핵 반대집회를 예고했다가 학생·동문 등의 항의를 받았다. 지난 10일엔 연세대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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