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케이씨에스, 국내 최초 양자암호 원칩 개발…상용화 수혜”

KB증권은 13일 케이씨에스에 대해 국내 최초 양자암호 원칩 개발 업체로 양자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씨에스는 2002년 한국지주(구, 한국컴퓨터지주)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유지보수 및 용역 등 서비스 매출 비중이 50% 후반대를 차지하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잠정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7.1%, 27.9% 줄어든 2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 위축과 고객사의 투자 축소로 상품 판매 매출이 감소하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혁신적인 연산능력을 보유한 ‘양자컴퓨터’가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자 기술의 주요 분야는 ▲양자통신 ▲양자센싱 ▲양자컴퓨터로 나뉘며, 특히 물리적 보안 통신과 양자컴퓨터 등 양자기기 간 연결을 위한 양자컴퓨터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디지털 암호체계와 통신망을 대체할 새로운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이씨에스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한 통신 암호칩 ‘KEV7’과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암호통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케이씨에스는 SK텔레콤 자회사 IDQ의 QRNG 칩을 자사 통신암호칩 KEV7과 하나로 합친 국내 최초의 양자암호 원칩 ‘QKEV7’을 2023년에 공동 개발했으며, 이 칩은 2024년 11월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씨에스는 스마트홈 관련 고성능 이더넷 패킷 양자 암·복호화 솔루션 ‘QKGW100C’를 개발하며 사물인터넷(IoT) 관련 양자 통신 칩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연구원은 “양자통신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케이씨에스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