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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첫 '4조 돌파'… 웃지 못한 롯데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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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기업 첫 매출 4조원 돌파
필리핀펩시 등 해외사업과 제로음료·새로가 견인
내수 부진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관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4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다만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주력 사업인 음료 부문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내수시장이 단기간 내 반등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롯데칠성은 올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를 이어가고, 국내에선 고정비를 축소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계 첫 '4조 돌파'… 웃지 못한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의 필리핀펩시(PCPPI)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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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업계 첫 매출 '4조 클럽' 가입

롯데칠성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245억원으로 전년(3조2247억원) 대비 2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한 반면, 영업이익은 1849억원으로 1년 전(2107억원)보다 1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00억원으로 64% 줄었다.


2023년 연매출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4조원대로 몸집을 훌쩍 키운 데는 해외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1조2456억원으로 전년(426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410억원으로 135.1%(235억원)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2023년 4분기부터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 필리핀 펩시(PCPPI)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는데, 지난해 필리핀 법인은 매출액이 9.0% 증가하며 1조원을 넘겼고, 영업 환경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필리핀 펩시 외에도 파키스탄과 미얀마 법인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모두 이뤄내며 힘을 보탰다.


음료업계 첫 '4조 돌파'… 웃지 못한 롯데칠성

반면 주력인 음료사업은 주춤했다. 지난해 음료사업 매출은 1조9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축소됐고, 영업이익도 1042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내수 경기가 둔화하고 설탕·오렌지·커피 등 원재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탄산부터 커피, 생수, 주스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부진했다. 다만 해외시장에선 밀키스·레쓰비 등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7.3%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사업부 실적에 숨통을 틔워줬다.


주류사업은 대내외 변수로 인한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도 소주 부문이 분전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81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소주사업은 '새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3608억원으로 6.5% 성장했지만, 나머지 사업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RTD(ready to drink) 제품군이 7.8% 증가하며 체면치레했지만 비중이 작고, 맥주도 매출 825억원으로 2.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청주와 와인, 스피리츠 등은 뒷걸음질쳤다.


음료업계 첫 '4조 돌파'… 웃지 못한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
해외시장 성장은 지속…국내선 수익성 개선에 집중

롯데칠성은 올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 수익성도 개선하는 두 가지 과제를 떠안았다. 다만 국내시장은 녹록지 않다. 가공식품 소비의 둔화와 외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음료와 주류 제품의 판매량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당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원·달러 환율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기댈 곳은 해외시장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37%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며 해외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시장은 필리핀과 미얀마 법인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필리핀 법인은 생산공장과 물류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미얀마 법인도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전반적인 몸집 불리기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음료 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필리핀 법인이 내부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가 3분기 중 마무리된다면 회사가 예상한 수준의 연간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증설을 완료한 미얀마 법인도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해외 자회사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료업계 첫 '4조 돌파'… 웃지 못한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로음료.

롯데칠성도 올 한 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내수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거래비용과 고정비를 축소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면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기저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밖에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핵심 카테고리인 제로 탄산 제품군과 소주의 성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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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4.7% 늘어난 4조2492억원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19.8%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1469억원으로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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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현장에서 손잡았다…HUG도 "처음 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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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협력업체끼리 뭉쳐서 공사를 끝냅시다." 전북 익산시 '오투그란데' 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다시 덤프트럭이 다니기 시작했다. 시공사인 제일건설은 이미 부도가 났지만, 하도급 업체들이 시멘트를 다시 바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공사를 마쳐야 분양대금을 회수할 수 있기에, 이 업체들은 채권단협의회를 꾸리고 공사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공사가 부도가 난 상황에서 하도급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공사를 이어

  • 25.07.3107:00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선 '건설 하도급 문제'…해법은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선 '건설 하도급 문제'…해법은

    건설 위기가 하도급 업체의 줄도산과 임금체불 확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건설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주처부터 재하도급 업체까지 내려오는 수직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하도급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제도의 실효성을 더하고, 임금 체불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하도급제도의 선진화를

  • 25.07.3007:40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건설업 위기는 단순히 하청업체 전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 몫으로 전락한다.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병폐가 만들어낸 결과다. 발주처에서 시공사로 다시 하청업체로 공사 대금이 흘러가다가 재하도급업체에서 막힌다. 그러면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만 피해자로 남게 된다. 현행법상 재하도급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실행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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