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실적 따라 차등 지급
SK엔무브 800%·SK온 0%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이 기본급 기준 66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성과급 지급 규모를 정하고 계열사별로 구성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에 근무하는 기술 감독직의 경우 기본급 기준 660%로 책정됐다. 최근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SK엔무브는 800%,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400%로 책정됐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제품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로 지난해 연간 1조1270억원의 적자를 낸 SK온은 이번에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적자가 나 올해 실적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는 계열 자회사 간 차등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2022년부터 개인뿐 아니라 각 계열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차등해 지급하는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초 지급분 외 나머지는 올해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지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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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과 그에 맞춘 사업 전략 변화,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 추진 등을 위해 새로운 성과급 제도 마련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요 정유사인 GS칼텍스는 기본급의 250%, HD현대오일뱅크는 위기 극복 격려금으로 인당 35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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