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583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으나 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 관련 수출 물류비용 증가와 국내 일부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은 매출 2713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수주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산업군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이어갔다.
해외 사업부문은 매출 2621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미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유럽 등 주요 거점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업 전체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매출액 506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대상 태양광 EPC 사업 수주와 모듈 공급 계약을 확보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사업부문별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CE 사업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 회복에 대비해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최근 유해물질 제거필터를 장착한 ICF와 제습·공조 기능을 결합한 EDM 등 기존 제품의 기술력을 높였다.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클린룸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핵심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주력하며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RE 사업부문은 EPC 관련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50%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이를 기반으로 EPC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한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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