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천명…'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권오성)는 지난 5일 오후 4시 51분께 영광군 안마도 보건지소로부터 응급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이송했다.
6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평소 심장 질환이 있던 환자 A씨(80대)의 급속한 건강 악화로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지만,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풍속 12㎧를 넘는 강풍이 불어오는 상황이었다.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의 이륙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접 경비함정 215정은 바로 출동해 2m 파도의 너울 속에서도 응급처치와 원격 의료시스템을 가동하며 오후 8시 30분께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
이처럼 목포해경은 작년 한 해 380명의 응급 환자를 이송하며 지난 3년간 응급환자 이송 건수만 1,000건을 넘기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22년 385명, 2023년 340명의 환자를 긴급 이송했다.
이는 매월 평균 31건에 해당하며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목포해경이 이송한 전체 응급환자 380명 중 섬 지역 환자는 317명으로 전체 대비 83%를 차지하며, 61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60%에 해당한다.
이에 목포해경은 신안군 보건소와 목포 한국병원 등 관계기관과 응급환자 이송체계 및 구급 협력을 논의하고 대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 관련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구급 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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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서장은 “효율적인 응급환자 이송 체계 확립을 위해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며 “의료사각 지대인 섬 지역 주민들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항상 해경이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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