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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리조트 짓겠다는 가자지구…전쟁 전에도 카지노 휴양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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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실현 가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리비에라에 빗대며 "좋은 품질의 집과 아름다운 마을을 지으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자지구 해안가의 부동산은 개발가치가 크다"며 "이스라엘군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주민들을 이집트로 보낸 뒤 개발을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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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5성급 호텔 들어서기도
美 재원·군대투입 가능성에 반대 커져

트럼프가 리조트 짓겠다는 가자지구…전쟁 전에도 카지노 휴양지였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호텔 정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옥외광고물이 설치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직접 점령,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발언 이후 이스라엘 극우세력들을 중심으로 이를 환영하는 광고물이 게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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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실현 가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는 3차 중동전쟁 전까지만 해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호텔과 카지노들이 들어선 세계적인 관광지였다. 하마스가 직접 5성급 호텔을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자지구를 다시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는 20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문제와 미 정부가 부담해야할 개발 및 군대 투입 비용 문제 등이 있어 공화당 내 반대 목소리도 크다.

3차 중동전쟁 전까진 카지노 휴양지…하마스, 5성급 호텔 유치하기도
트럼프가 리조트 짓겠다는 가자지구…전쟁 전에도 카지노 휴양지였다 2011년 개장한 가자지구 내 유일한 5성급 호텔인 알 마쉬탈 호텔의 모습. 트립어드바이저


가자지구는 3차 중동전쟁이 터진 1967년 이전까지 중동 내에서 정정불안이 낮은 지역에 속했다. 관광지로 명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각종 카지노와 호텔이 들어섰고 유럽과 미국 관광객들이 모이는 지중해 주요 관광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3차 중동전쟁 이후 정정불안이 심해지고 이스라엘과의 크고 작은 교전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면서 관광산업이 서서히 위축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교전 이전까지만 해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호텔들이 남아 있었다. 2011년에는 5성급 호텔인 알 마쉬탈 호텔이 하마스 주도로 세워지기도 했다. 이후 해당 호텔은 스페인 기업인 아르크메드에 넘어갔으며 이번 교전으로 완전히 파괴됐다. 가자지구에는 이밖에도 2000년 설립됐다가 2009년 이스라엘의 침공 당시 파괴된 알 데이라 호텔 등 고급 리조트도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러한 휴양지 배경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리비에라에 빗대며 "좋은 품질의 집과 아름다운 마을을 지으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자지구 해안가의 부동산은 개발가치가 크다"며 "이스라엘군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주민들을 이집트로 보낸 뒤 개발을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美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심화…"개발·군대 투입 비용 감당안돼"
트럼프가 리조트 짓겠다는 가자지구…전쟁 전에도 카지노 휴양지였다 가자지구 지하에서 저항 중인 하마스 알카삼 여단 부대원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안에서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하고 휴양지로 개발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될 수 있으며, 이는 납세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케빈 크레이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용적이지 않은 너무 크고 비전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 온 정부 재정지출 감축 노력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 문제로 하루종일 아랍국가 인사들과 통화했다"며 "이런 접근방식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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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 발언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도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5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파트너 국가들, 특히 이집트와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일시 수용하고, 우리가 그들의 새로운 집을 재건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지상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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