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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직 대통령 최초 슈퍼볼 직관…'바이든 지지' 스위프트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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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슈퍼볼 경기장 찾아 직접 관람 예정
지난 대선서 해리스 공개 지지한 스위프트
트럼프, 스위프트 지지에 불편한 드러내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접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는다. 4일(현지시간) CNN과 AP 통신 등 외신은 대통령 경호조직인 비밀경호국(SS)의 발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의 제59회 슈퍼볼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현직 대통령 최초 슈퍼볼 직관…'바이든 지지' 스위프트 만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접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는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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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직접 관전하는 첫 사례인 만큼 경호를 위한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픽업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1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기에 경계 태세는 삼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밀경호국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도 이번 주에 뉴올리언스에 450명의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트럼프, 현직 대통령 최초 슈퍼볼 직관…'바이든 지지' 스위프트 만나나 스위프트는 지난해 슈퍼볼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AFP·연합뉴스

이 가운데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에서 미국에서 현재 최고 인기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슈퍼볼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당시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4년 만에 '인종차별 끝내자' 문구 삭제한다는 슈퍼볼…트럼프 방문 때문?

한편, 미국프로풋볼(NFL)이 그간 슈퍼볼 경기장의 슬로건으로 쓰였던 '인종차별을 끝내자(End Racism)'는 문구를 올해 슈퍼볼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슈퍼볼 경기장에서 해당 문구가 제외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NFL은 최근 미국 사회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등 정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 경기장에는 '사랑을 선택하자(Choose Love)' ,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It Takes All of Us)'라는 중립적인 문구가 엔드존에 새겨질 예정이다.


트럼프, 현직 대통령 최초 슈퍼볼 직관…'바이든 지지' 스위프트 만나나 올해 슈퍼볼이 열리는 경기장에는 '사랑을 선택하자(Choose Love)' ,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It Takes All of Us)'라는 중립적인 문구가 엔드존에 새겨질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의 팀이라 불리는 댈러스 카우보이즈의 홈구장인 AT&T 스타디움 엔드존의 해당 문구가 새겨진 모습. AP·연합뉴스

ESPN 등 현지 매체의 보도를 보면, 이 결정은 최근 리그 고위 관계자들에게 내부적으로 전달됐다. 일각선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볼 직관이 예정돼 있기에 NFL 측이 눈치를 보고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NFL 대변인 브라이언 맥카시는 "최근 미국 사회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들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1월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워싱턴 DC 인근에서 벌어진 항공기 충돌 사고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을 선택하자'는 문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최근 다른 대회에서도 NFL이 현재 상황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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