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시계아이콘03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지난달 16일 대전 유성에 있는 스탠다드에너지 본사.

김 대표는 ESS 시장에서 VIB가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전기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용도에 적합한 반면, VIB는 고출력이 필요한 용도에 최적화돼 있다.

닫기
뉴스듣기

스페셜리스트 리포트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세계 최초 개발
스탠다드에너지 개발 현장

지난달 16일 대전 유성에 있는 스탠다드에너지 본사. 대표이사 사무실에 들어가니 한쪽에 놓인 커다란 직육면체 모양의 검은색 박스가 눈에 들어왔다. 거실용 TV 장식장을 연상시키는 박스 위에는 이 회사가 제작한 일반적인 형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모형이 놓여 있었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 파일럿 라인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를 이용해서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AD

"아래에 있는 검은색 박스도 사실 ESS"라는 이 회사 김부기 대표의 설명이 없었다면 그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뻔했다. 김 대표는 "일부러 TV 장식장처럼 만들어봤다"며 "ESS도 이제 가전처럼 집 안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기 자동차를 중심으로 이차전지가 많이 보급됐지만 여전히 화재를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도 잊을 만하면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 그런데 ESS를 각종 건물과 가정 내에 두겠다는 회사가 있다.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개발하는 스탠다드에너지다. VIB를 ESS를 타일 모양으로 만든 ‘에너지 타일’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홈 ESS) 위에 일반적인 형태의 ESS 모형이 놓여져 있다. 강희종 기자

김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VIB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3월까지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램프업(생산량 증가)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하기 쉬운 소재’ 바나듐

VIB는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양극과 음극에는 종류가 다른 바나듐 화합물을 적용한다. 충·방전을 하게 되면 바나듐 이온과 물이 화학 반응을 한다. 이때 양이온이 분리막을 통해 이동하면서 충전과 방전을 하는 원리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VIB의 원형은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다. 하지만 VIB는 구조적으로 VRFB와 완전히 다르다. VRFB는 바나듐 전해액을 별도의 저장 탱크에 저장한 뒤 펌프를 이용해 순환시킨다. 반면 VIB는 미세유동(Microfluidics)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펌프가 필요 없다. VRFB는 탱크와 펌프가 필요해 대형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VIB는 소형화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스탠다드에너지를 창업한 초기에는 VRFB를 개발했으나 4년 만에 접었다. "VRFB는 펌프를 가동하기 위한 별도의 전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에너지효율의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VIB 개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김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연구 조교수로 재직하던 2013년 28세의 나이에 스탠다드에너지를 창업했다. 부임 6개월 만이었다.


"좋은 기술이 논문 발표로만 끝나는 사례를 많이 봤어요. 많은 사람이 제가 만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김 대표가 바나듐에 주목한 것은 ‘구하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바나듐은 철강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광물이다. 강철에 소량만 첨가해도 강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바나듐은 콜레스테롤 생산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영양제로도 복용한다.


김 대표는 "좋은 기술은 많은 사람이 쓸 수 있어야 하고 그만큼 구하기 쉬워야 한다"며 "같은 이유로 저희는 희토류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나듐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소재들은 그동안 배터리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모두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고 한다. 중국이 광물을 무기화하는 경우에도 자유로울 수 있다.

부피 크지만 고출력 장점, ESS에 최적

VRFB는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기술이지만 VIB는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와 관련해 약 250개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 특허 인력을 영입하는 등 특허 보호에도 주력하고 있다.


VIB는 고효율, 장수명, 화재 안전성, 출력 4가지의 장점이 있다. 스탠다드에너지에 따르면 VRFB는 80%대의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데 VIB는 90% 이상의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또 15년 이상 사용해도 성능을 유지한다. 실험실에서는 10만번 이상까지도 충·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바나듐이완배터리의 기본 구조.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VIB는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안전하다. 이 회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드릴로 VIB를 관통해도 불이 나지 않는다. VIB는 또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고출력을 나타낸다. 배터리 충·방전 능력을 나타내는 C-레이트(C-Rate) 기준으로 VIB는 5C(셀 기준 ·1시간에 5번 충전 혹은 방전 가능)의 성능을 보여준다.


대신 VIB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떨어진다. VIB를 전기차에 쓰기 어려운 이유다.


VIB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용처는 ESS다. VIB는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효율이 높고 수명도 길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게 약점이지만 고출력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할 때 VIB는 출력이 4배 우수하기 때문에 적은 용량이라도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고 결과적으로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1㎾의 피크 전력을 줄이기 위해 2㎾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필요하다면 VIB는 0.5㎾h의 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VIB를 채택함으로써 더 적은 비용으로 리튬이온배터리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것은 기본이다.

"리튬이온배터리 대체 아냐, 상호 보완적"

김 대표는 ESS 시장에서 VIB가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서로 시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저희가 외부에 발표하는 사업계획서의 제목이 ‘천하양분지계’입니다. ESS의 시장을 리튬이온배터리와 VIB가 상호 보완하겠다는 의미이죠."


리튬이온배터리는 전기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용도에 적합한 반면, VIB는 고출력이 필요한 용도에 최적화돼 있다. ESS 시장 초기에는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고출력 ES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건설 현장,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등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가정에서도 냉난방, 주방 기구 등이 전기화하면서 고출력 ESS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최근 선보인 타일 형태의 ESS인 ‘에너지 타일’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서 만든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일냈다…수십년 써도 성능 그대로, 불도 안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개발[디깅에너지] CES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탠다드에너지의 '에너지타일'.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스탠다드에너지는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VIB를 생산해 일부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일본)를 포함해 12곳의 현장에 VIB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VIB의 생산 확대를 위해 양산라인을 준비도 한창이다. 일명 ‘브이라인(V-line)’이다. VIB는 세계 최초이다 보니 양산 장비도 직접 설계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창업 멤버 다수가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산 장비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완전 자동화로 설계됐다. 김 대표는 "현재 장비 제조업체에서 조립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시험 가동 단계에서 양품률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양산 라인이 완비되면 생산 규모는 현재보다 9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제품 양산에 맞춰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뿐 아니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주요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2022년 이 회사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14만번 이상 충방전 테스트…ESS엔 냉각장치 불필요"

이날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하니 대형 서버실처럼 보이는 방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 충·방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동영 스탠다드에너지 최고개발책임자(CTO)는 "약 1000개의 바나듐이온배터리를 조건을 달리해 충·방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가장 오랫동안 테스트한 배터리를 보니 14만5131회를 충·방전했다는 숫자가 표시돼 있었다. 이동영 CTO는 "14만번 이상 충·방전했어도 90%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며 설명했다. 하루에 2번 충·방전한다고 가정하면 200년을 써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바나듐이온배터리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어서 이론적으로는 거의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스탠다드에너지는 보수적으로 바나듐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15~20년으로 얘기하고 있다. 바나듐이온배터리는 -20~50℃의 범위에서 정상 작동한다.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바나듐이온배터리 파일럿 라인도 방문할 수 있었다. 파일럿 라인 1층에 들어서니 바나듐이온배터리 셀을 자동으로 쌓는 스태킹 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2층에서 조립한 바나듐이온배터리 셀은 1층에서 50개씩 버스 바(bus bar)로 연결해 패키징한다. 2층은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반제품 형태의 바나듐이온배터리팩은 다시 검수 과정을 거친 뒤 바로 이어진 건물로 옮겨져 ESS로 제작되고 있었다. 양원준 스탠다드에너지 제조파트장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직접 개발해 ESS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바나듐이온배터리를 이용한 ESS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ESS보다 구조가 훨씬 단순하다. 외관상으로도 매우 컴팩트했다. 양원준 파트장은 "리튬이온배터리 ESS는 열폭주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안전장치나 냉각시스템을 갖추어야 하지만 바나듐이온배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