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FR 5언더파
통산 3승째, 우승 상금 4억3600만원
코다 2위, 이민지와 고진영 공동 4위
김아림이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첫 대회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2타 차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나흘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낸 완벽한 우승이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600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사이 투어 우승자 32명이 출전한 ‘왕중왕전’이다. 김아림은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3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뒤 4~5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9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2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쳤지만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낚았다. 평균 287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였다.
김아림이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선수다. KLPGA 투어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장타퀸’에 올랐다. 2020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US 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디힐과 메인 후원사 계약을 한 직후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집중해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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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준우승(18언더파 270타)에 만족했다. 이민지(호주)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개인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 62타를 작성해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로 도약했다. 고진영도 7타를 줄이는 뒷심을 자랑하며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 70타에 그쳐 6위(13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한국은 김효주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 유해란 공동 14위(5언더파 283타), 양희영이 공동 22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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