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복전 단청 복원공사, 이르면 4월에 시작
조선 고종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던 경복궁 흥복전 권역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궁능유적본부가 최근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 분과 회의에서 단청 복원공사 계획을 보고했다. 이르면 4월에 시작한다.
복을 일으킨다는 뜻의 흥복전은 1860년대에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건립한 전각이다. 교태전과 함화당 사이에 있다. 고종이 독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온 사신을 접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종을 양자로 삼아 왕위에 오르게 했던 신정왕후 조씨가 1890년 승하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흥복전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다. 현재 경복궁 안에 있는 흥복전은 국가유산청이 2015년부터 4년여간 복원한 건물이다. 아직 단청은 칠해지지 않은 상태다.
궁능유적본부는 '영건일기(營建日記)',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주요 문헌과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전통 단청 설계를 마쳤다. 내년 말까지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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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측은 "목재가 충분히 건조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단청 복원공사를 진행해 부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시공한 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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