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경매…22일 오후 4시
총 118점, 약 70억 원 규모
김환기 8점…이배·강요배·우국원 등 출품
케이옥션이 2025년 새해 첫 경매를 22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한다. 총 118점, 약 70억 원 규모의 작품들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한국 미술 거장 작품부터 해외 작가들의 독창적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뉴욕 시대 작품인 1969년 작 '무제'(9억5000만 원 경매 시작)는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이와 함께 1969년 작 '4-XI-69 #132'(8억~18억 원)를 비롯해 8점을 출품하는데, 그의 대표작은 뉴욕 시절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미학과 우주적 상징을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천경자의 작품 '백일 白日'(3억~5억5000만 원)은 1970년대 작가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청색과 보랏빛의 조화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보랏빛 정한의 시대' 작업으로, 1975년 제25회 국전 심사위원 부문에 출품된 작품이다.
이배의 '불로부터-ch3-19'(1억5000만2억5000만 원)와 '붓질 A08'(7000만~1억5000만 원)을 포함해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이진우의 '무제 No. 16c-018'(5000만~9000만 원)과 '무제 No. 16c-030'(2000만~5000만 원)은 한지와 숯을 활용한 독창적 작품으로, 작가가 한국적 정체성과 물질 미학의 새로운 언어를 탐구한 결과물이다.
강요배의 '참외밭'(1500만~4000만 원)과 '봉숭아'(1300만~5000만 원) 역시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생명력과 자연의 순환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출품된다.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다채롭게 출품됐다. 양혜규, 우국원, 정영주, 문형태, 강준석 등 독창적 스타일을 지닌 스타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우국원의 'Conversation Got Boring'(1억~2억 원)은 배우 손예진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손예진의 집 거실에 걸려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경매는 손예진이 출품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소장자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1억7000만~2억5000만 원), 니콜라스 파티의 (7000만~9000만 원)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11일부터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미리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 가입 후 서면,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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