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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초 달러 강세 두드러질 것…美 고금리 장기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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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보고서

한국은행이 내년 초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는 0.25~0.50%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내년 초 달러 강세 두드러질 것…美 고금리 장기화 영향" 계엄 사태 이후로 원달러 등 환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명동 사설 환전소의 원달러 매입 환율이 142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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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 미 달러화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Fed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지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 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기간별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다가(오버슈팅)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정책 효과 제약, 타 국가의 금리인하 효과 발현 등으로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는 1~2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김지형 한은 운용전략팀 과장은 내년에도 Fed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하폭은 25~50bp(1bp=0.01%포인트)에 그칠 것이라 진단했다.


다만 향후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구체화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인하 폭이 이보다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외자운용원은 일본은행(BOJ)이 내년 정책금리를 50bp~70bp 추가 인상해 내년 말 금리가 0.75~1%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BOJ는 임금-물가의 선순환 정착 여부와 엔·달러 환율 추이를 고려하면서 추가 인상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참의원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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