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가결 요건이 대통령 기준인 3분의 2가 아닌 총리 기준인 재적 과반(2분의 1 초과)인 경우에는 불참키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론을 정했냐'는 질문에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단순 과반수로 의결정족수를 정하면 투표에 참여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때는 불참하고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대행은 "3분의 2로 하면 전원이 참석해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환율이 벌써 1486원으로 올랐고, 1500원이 넘으면 대한민국 경제 대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구나 하는 신뢰를 외국인들에게 줬는데, 한 대행 탄핵소추로 그 신뢰가 무너져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 탄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본인을 위한 탄핵"이라며 "수사기관과 헌법재판관을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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