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파 유튜버, CIA 신고 사실 밝혀
"아이유, 음식 제공해 탄핵 분위기 조장"
"이 XX아, 한번 X 돼봐라" 욕설도
한 누리꾼이 가수 아이유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는 게시물을 올린 가운데,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가 자신도 아이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천조국 파랭이'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이유를 미국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깨어 있으시고 노래도 잘 부르는 우리 아이유 님이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심지어는 음식까지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대한 사람들이 거리로 많이 나오도록 만들어 윤석열 탄핵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며 "나도 이런 아이유 님의 생각을 더욱 널리 퍼뜨리기 위해 CIA에 아이유 님의 행보를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이런 깨어있는 훌륭한 한국 연예인 분들을 최대한 미국 CIA에 알리도록 하라"며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했다. 끝으로 "아이유 이 XX아, 한번 X 돼봐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을 대한민국 최초 미국인 애국 우파 유튜버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16일 디시인사이드 국민의 비대위 갤러리에도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작성자 A씨는 CIA에 신고 내용을 제출한 이미지를 첨부하며 "인증 릴레이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선결제한 유명인들을 모은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를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들을 CIA 측에 신고할 수 있는 링크가 함께 기재됐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입력한 후 사건에 대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선결제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팬덤명)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면서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집회가 열릴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인근 빵집, 국밥집 등 총 다섯 곳에 먹거리 700개를 선결제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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