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열에너지 보급 대상지 선정
잠실 마이스 사업·성수 K-PROJECT
1시간 최대 1만9000RT 공급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새롭게 들어설 잠실 마이스(MICE)와 성수동 이마트 부지 복합개발 사업에 '수열에너지'가 들어선다.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약 40%의 에너지가 절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수돗물 원수인 한강물을 취수장에서 정수센터로 보내는 '도수관로'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보급할 민간 대상지로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성수동 K-PROJECT 복합개발 신축공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대상자 공모 후 평가위원회의 도수관로 이격거리, 냉난방 용량 등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공급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서울시가 도수관로 원수를 수열에너지 열원으로 우선 공급한다. 설치 비용은 사업자가 원인자 부담한다.
수열에너지는 물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한다.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각각 냉방과 난방에 이용한다.
이번에 선정된 잠실 사업에는 1시간에 최대 1만6000RT(냉동톤), 성수 사업에는 1시간 최대 3000RT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두 곳을 합친 1만9000RT는 약 66.7㎿ 용량으로, 롯데월드타워의 1.3배 면적(55만㎡)을 냉난방할 수 있는 열량이다.
시는 수열에너지 1만9000RT를 공급할 경우 대형건물 외부에 냉각탑을 설치하는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약 40%의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온실가스 6600tCO₂eq 감축, 소나무 4만700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도 있다.
내년에도 수열에너지 공급 대상지 신청 공모가 열린다. 시는 이를 통해 풍납·자양·강북 3개 취수장에서 공급 가능한 잔여 2만37000RT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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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수열에너지 공급 대상지 선정으로 친환경 수열에너지 보급이 본격화됐고, 시가 보유한 상수도 인프라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확대 보급해 서울시 재생열에너지 보급 촉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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