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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신동빈…70년대생이 이끄는 롯데, 60대 이상 임원 절반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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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교체되는 등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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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최대 규모 대규모 인적쇄신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

임원 10명 중 2명 교체, 전체 규모도 줄여
성과 중심 수시임원 인사 체제로 전환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60명의 대표이사 중 36%에 달하는 21명을 교체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이다. 젊고 실력 있는 인사를 전진 배치해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그룹은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1970년대 태어난 대표이사를 대거 내정했다. 신임대표 21명 중 12명(60%)이 1970년대생이다. 연공서열을 벗어나 실적 중심의 인사를 진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세대교체가 빨라진 것인데 기존 60대 이상의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은 퇴진했다.

칼 빼든 신동빈…70년대생이 이끄는 롯데, 60대 이상 임원 절반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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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부사장 중심 세대교체

롯데 세대교체 중심에는 1986년생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전무가 있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사장은 롯데그룹 3세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20년 일본 롯데 영업부장으로 롯데그룹에 입사했으며 2022년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도쿄지사와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에 몸을 담았다. 지난해 일본 롯데에서는 롯데부동산 주식회사 대표이사, 파이낸셜 주식회사 대표이사,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 롯데에서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전략실장을 겸임했다.


칼 빼든 신동빈…70년대생이 이끄는 롯데, 60대 이상 임원 절반 짐쌌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신 부사장을 롯데그룹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롯데 그룹 측은 "신 부사장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며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생 대표이사가 선임(내정)된 주요 회사를 보면 롯데면세점에는 1970년생인 김동하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면세점은 업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6월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김 전무가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면세점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1997년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에 입사해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 인사와 그룹 생산성관리를 책임졌다.

칼 빼든 신동빈…70년대생이 이끄는 롯데, 60대 이상 임원 절반 짐쌌다

1971년생인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롯데그룹은 내부에서 검증된 인재들로 화학군의 사업 혁신을 선도하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외에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1970년생)를 비롯해 1970년생 대표이사는 12명에 달한다.


롯데 유동성 위기설…고강도 인적 쇄신 정면돌파
칼 빼든 신동빈…70년대생이 이끄는 롯데, 60대 이상 임원 절반 짐쌌다

롯데그룹이 강력한 인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그룹이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이 담긴 루머에 휩싸이며 그룹 전체가 휘청이기도 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계약조건을 어겨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자 그룹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번지기도 했다.


롯데그룹 측은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자본시장관계자들의 신뢰도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이 최근 2년간 12월 중순에 진행했던 정기 임원인사를 11월 말로 앞당겨 그룹 차원의 고강도 쇄신 의지를 내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 그룹은 임원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대규모 물갈이에도 나섰다. 이번 인사로 전체 임원 중 22%가 퇴임했는데, 이는 임원 10명 중 2명은 짐을 쌌다는 의미다.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나 축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규모가 더 크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들이 대거 물러났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35%)이 교체되는 등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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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 성과 기반의 인사 기조에 따라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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