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 사전예약 가능" 스미싱 기승
링크 접속 시 가짜 사이트 연결
"누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트로트 가수 임영웅(33)의 연말 콘서트 티켓을 사전예약할 수 있다며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의심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와 관련된 스미싱 문자를 받았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대에게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거나 금전을 이체하도록 하는 사기 수법을 의미한다. 한 누리꾼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내용이 진짜라 생각하고 링크를 누를 것 같으니 조심하시라"고 당부하며 해당 문자 메시지를 이미지로 첨부했다.
메시지는 "임영웅과 함께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5년 새해를 웃음 지으며 시작할 수 있는 리사이틀 콘서트가 얼마 남지 않아 여러분께 안내를 드리고 있다"는 인사로 시작해 "사전예약을 통해 바로 예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티켓 예매 안내 문자와 같이 공연명, 일시, 장소, 좌석 구역 등의 내용을 안내했다. 메시지 말미에는 "자세한 구역 안내는 티켓 예매를 통해 안내받아 보실 수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가 달렸다.
해당 링크를 누를 시 임영웅 공연 영상을 메인 화면 상단에 걸어놓은 사이트로 연결된다. 하단에는 임영웅뿐 아니라 여러 유명 가수들의 연말 콘서트 예매 버튼이 배치돼 있다. 그러나 임영웅의 연말 콘서트 예매는 오는 20일 오후 8시에 예정돼 있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경우 이곳을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임영웅 팬덤 측은 팬카페에 "최근 콘서트 티켓 사전 예약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며 "문자는 콘서트 주최 측에서 발송한 것이 아니다. 첨부된 링크를 누를 시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므로, 누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한편 임영웅의 공연은 매번 치열한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탓에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월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며 팬들로부터 2억원가량을 가로챈 30대 A씨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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