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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방산업 협력이 위기 극복의 길"…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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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상승 원인 시멘트 가격인상, 납득하기 어려워"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기조 지속, 막대한 재원조달 부담…공적 투자 필요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정부 주도로 한국시멘트협회·한국레미콘공업협회·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공사비 안정화를 위해 열린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협의체' 회의가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2일 정부가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두 번의 회의가 열렸지만, 회의에서 '시멘트 가격 조정'만이 다뤄지면서 시멘트·레미콘 업계의 반발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포괄적 논의를 통해 관련 산업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특정 자재 가격 인하에만 초점을 맞춘 논의로 변질된다면 협의체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전후방산업 협력이 위기 극복의 길"…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인터뷰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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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공사비 상승 원인이 시멘트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인건비나 금융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모두 올랐는데, 대외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문제인지,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장기적 과제인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공적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2050년 탄소배출 감축 53% 달성과 순환자원의 안정적·대량 공급을 위한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설비투자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에 부담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는 등 2026년이면 시멘트 가격을 지금의 두배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시멘트 가격은 세계 평균의 3분의 2 정도로 낮아 이대로면 업계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원 조달을 위해서라도 시장에서 상품으로서 시멘트가 적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공적투자를 통한 정책자금 지원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시멘트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총량은 전체 8%를 차지할 정도로 고탄소산업이다. 그러나 장치산업의 경우 정책자금 투입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온실가스 감축 기술 등이 축적될 경우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시멘트 산업의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 대결 국면에서 평화 모드 조성에 더 비중이 실리면 시멘트 산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면서 "국내 시멘트업계는 이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에 진출한 경험이 이미 있는 만큼 북한 진출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정부 주도로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협의체(협의체)'가 운영 중이다. 시멘트업계 입장은?

▲ 시멘트업계는 건설시장 활력제고 차원에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건설과 시멘트 산업은 중요한 전후방산업으로서 산업간 유기적 협조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협의체에서는 건설과 연관된 시멘트, 철강, 레미콘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 협의체 회의에서 시멘트 가격 인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정 자재 가격 인하에만 초점을 맞춘 논의로 변질된다면 협의체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포괄적 논의를 통해 관련 산업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공사비 상승 원인이 시멘트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도 시멘트 가격 10% 상승 시 건설비용 증가 영향은 0.20~0.36%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시멘트업계가 공급하는 가격은 t당 11만2000원인데 실제 공급가격은 이보다 다소 낮다. 따라서 실제 공급가격으로 환산하면 증가영향은 더 낮아질 것이다. 또한, 인건비를 비롯해 금융비용 등 사회적 제반 비용이 모두 올랐다. 따라서, 대외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문제인지,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장기적 과제인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그에 맞춰 산업별 세부 대책, 이른바 위기 극복을 위한 '핀셋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전후방산업 협력이 위기 극복의 길"…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인터뷰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정부의 중국산 시멘트 수입 지원에 대한 입장은?

▲ 실제 수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시멘트업계 입장에서는 내수시장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반전의 기회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1년 생산량이 약 20억t이 넘어 국내 시멘트업계의 66년간 누적 생산량과 비슷하다. 가격 덤핑과 물량 공세를 시작하면 국내 시멘트업계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정부의 중국산 시멘트 수입 검토는 철강, 석유화학처럼 중국산 제품의 덤핑 수출을 야기하고 장기적으로 수입 물량이 확대된다면 국내 시멘트업계가 고사하는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거대 자본과 물량 앞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 시멘트업계에 의해 판매가격이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국내 시멘트 시장을 노리는 중국에 새로운 기회를 주는 준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수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시멘트 산업에 중국산 도입을 검토한다는 발표만으로도 시멘트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시멘트 산업의 부진이 심각하다. 이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나?

▲올해 1~3분기 시멘트 출하(내수)는 322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3698만t 대비 476만t↓)했다. 이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내수 총출하량은 4400만t 밑으로 떨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9월은 통상적으로 1년 중 가장 출하량이 많은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간 내수가 무려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4200만t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와 걱정이다. 내년은 약 4000만t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IMF 외환 위기 직전인 1997년 시멘트 출하가 6176만t에 달하며 국내 시멘트 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뒤 약 4462만t으로 폭락했었다. 이웃 일본의 시멘트 산업은 연간 1억t에 달하는 시멘트 출하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1960년대 수준으로 후퇴한 35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멘트 산업도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에 패닉에 빠져 있다.


-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도 크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연료비인 유연탄 조달 비용이 가장 큰 비중(약 30% 내외)을 차지했는데, 최근 2~3년간 단행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제조원가 비중에서 전기요금(업계 평균 30% 내외)은 오르고 유연탄(평균 20~25%)은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13.5원/kWh)과 올해 10월(16.9원/kWh) 두 차례에 걸쳐 총 30.4원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제조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크다. 수요부진에 따른 시멘트 생산 감소와 연동돼 유연탄 조달 비용은 계속 줄어들겠지만, 공장 운영과 설비의 안정적 가동에 필요한 전력 사용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또 환경규제 대응 관련 설비투자로 선택적 촉매환원법(SCR) 시설 등의 확충으로 추가적인 전기 사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유연탄 가격 하락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는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다.

"전후방산업 협력이 위기 극복의 길"…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인터뷰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시멘트 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는?

▲ 최근 상황은 IMF 외환위기 직전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가 이듬해 폭락했듯이 올해 매출 신장이 IMF 외환 위기의 데자뷔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데다 원가 급증으로 시멘트 생산을 유지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반도 정세의 급변이 예상된다. 평화 모드가 조성될 경우 시멘트 산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에 진출한 경험이 이미 있는 만큼 북한 진출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단정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시멘트업계가 급변하는 정세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시멘트 산업의 2050년 탄소배출 감축목표는 53%다. 달성 가능한가?

▲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자원화한 순환자원이 목표 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석회석을 비탄산염 원료로 대체하는 순환자원 확대 기술과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점차 줄이고 대신 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를 대체 연료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혼합시멘트 생산을 늘리고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집하는 기술개발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2030년 12% 감축을 달성하고, 2050년에는 기존 감축 수단의 목표율 확대와 수소 및 바이오매스연료 전환, 저탄소 시멘트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2018년 대비 53% 감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 재원 마련에는 이상이 없나?

▲ 설비투자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에 부담도 크다.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 관세를 받아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2026년이면 유럽의 시멘트 가격은 지금의 두배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멘트 가격은 현재도 세계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데, 이대로면 업계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시멘트 가격은 오르는 추세지만, 우리는 오히려 내리라고 하니 당황스럽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원 조달을 위해서라도 시장에서 상품으로서 시멘트가 적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공적투자를 통한 정책자금 지원도 필요하다.

"전후방산업 협력이 위기 극복의 길"…이창기 시멘트협회 부회장 인터뷰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최근 철도 유통기지 폐쇄와 노후 화차 폐차 등 수송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

▲ 장기간 운행으로 수명이 다한 시멘트 운송용 철도화차의 폐차는 급증하는데, 신규화차 제작은 지연돼 철도 수송력이 급감하고 있다. 또 2020년 수도권 최대 시멘트 유통기지였던 광운대역(서울 노원구) 등의 폐쇄로 시멘트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육상 수송 대비 온실가스 배출 저감, 교통혼잡 등 사회·환경적 비용 감소 효과가 있는 철도수송 확대가 시급하다. 수도권, 특히 서울 동부지역의 시멘트 유통기지 마련이 시급하다. 외곽지역이라도 유통기지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 시멘트 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견이 있다면?

▲ 내적으로는 위기 대응에 필요한 유연성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경영만이 미래 시멘트 산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외적으로는 전후방산업인 레미콘, 건설산업과 하나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산업 간 이해와 소통이 필수적이다. 결국 건설산업은 시멘트·레미콘이라는 후방 자재 산업의 안정적인 경영이 우선될 때 이익 창출이 훨씬 더 용이할 수 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53% 달성에도 주요 소비자인 레미콘, 건설산업과의 소통과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60여년 넘게 시멘트공장은 운영을 해 온 비결에는 동고동락해 온 주민 및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배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향후 충분한 소통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더 확대해야 하며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시멘트 산업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지역의 염원을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1960년생. 부산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로스쿨(석사).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냈고, 공인회계사로 삼화회계법인 부회장, 회계법인 원지 대표회계사를 역임했다. 2017년 3월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했고, 2022년 4월부터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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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려받은 집? 그 동네선 안 살아요"…젊은 사람들 다 빠져나간 도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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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만들고, 유령 마을을 양산한다. 아시아

  • 25.05.2215:35
    서울 '폐가 바이러스' 퍼진다
    서울 '폐가 바이러스' 퍼진다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207:00
    "서울 한복판이 '슬럼화'되고 있다"…'빈집 텅텅' 뉴타운 열풍의 상흔②
    "서울 한복판이 '슬럼화'되고 있다"…'빈집 텅텅' 뉴타운 열풍의 상흔②

    편집자주'1만7603가구'.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수다.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그 수는 13만4009가구로 늘어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도심지역에서 빈집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심 빈집은 곧 폐가로 변한다. 집의 형체는 남았으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좀비 주택이 된다. 특히 이런 빈집은 한 번 생기면 전염병처럼 퍼진다. 빈집의 확산은 우범지역을 형성하고, 유령 마을로 전락할 계기를

  • 25.05.2815:26
    12년간 9번 입시 롤러코스터, 불운의 고3 황금돼지띠
    12년간 9번 입시 롤러코스터, 불운의 고3 황금돼지띠

    '7세 고시'로 대표되는 사교육과 공교육 붕괴 현상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교육 정책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책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게 문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사교육) 의존도가 올라가고,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치솟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시 정책은 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올해

  • 25.05.2806:00
    [단독]존중의 실종…의욕 잃은 교사들 "공교육이 붕괴했다" 95%④
    [단독]존중의 실종…의욕 잃은 교사들 "공교육이 붕괴했다" 95%④

    '7세 고시'와 '초등 의대반' 등으로 대표되는 입시 중심 사교육은 공교육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권 침해도 야기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경제와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사 3098명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위기와 교권 실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 참여한 초등교사의 95%(2942명)는 '공교육이 붕괴했다'고 했다. 초등교사들은 학생, 학부모, 관리

  • 25.05.2806:00
    고3 황금돼지띠가 겪은 입시 롤러코스터③
    고3 황금돼지띠가 겪은 입시 롤러코스터③

    '7세 고시'로 대표되는 사교육과 공교육 붕괴 현상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교육 정책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책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게 문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사교육) 의존도가 올라가고,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이 치솟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시 정책은 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올해

  • 25.05.2806:00
    "공교육 잘한다" 학부모 100명 중 단 2명…사교육비 100만원 넘어선 서울⑤
    "공교육 잘한다" 학부모 100명 중 단 2명…사교육비 100만원 넘어선 서울⑤

    공교육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자녀를 초중고에 보내고 있는 부모 중 공교육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학부모가 100명 중 2명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18.5%로 드러나 공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부모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전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

  • 25.05.2715:49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일본은 증시 밸류업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차기 한국 정부도 밸류업 화두를 놓지 않고 임기 내내 강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에서 10년 이상 아시아 투자를 담당해온 임성윤 파트너(한국법인 공동대표)는 한국 증시 밸류업을 위해 오는 6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더 확실한 채찍과 당근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임 파트너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코스피

  • 25.05.2815:10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 28일부터 6월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향후 여론 흐름이 어떨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여론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밤 TV 토론 영향과 관련한 28일 추가 질문에서도 "이미 부동층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상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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