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5만원 들여 수리했지만 또 부서져
김성한,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 이끈 주역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야구선수 김성한의 모습을 본뜬 조형물이 수리한 달여만에 또 훼손됐다. 24일 연합뉴스는 전날 오전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김성한 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조형물에 달린 야구방망이가 부러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형물은 광주 북구가 2020년 패션의거리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는데 2023년 5월 한 취객이 방망이를 부러뜨리면서 훼손된 바 있다. 북구는 1년 5개월여만인 지난달 27일 55만원을 들여 다시 수리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군가가 방망이를 부러뜨린 것으로 확인했다.
어렵사리 조형물을 원상 복구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훼손돼 상인회 측에서는 조형물을 훼손한 사람을 처벌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해둔 상황이다. 북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방망이를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 재질로 바꾸는 것까지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알루미늄이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훼손될 경우 방망이를 쥐고 있는 조형물의 손목까지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북구는 패션의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만큼 다시 복구한 뒤 주변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공공조형물을 파손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한 선수는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사전 행사의 시구는 김응용 전 감독이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의 창단 멤버이자 첫 우승 등으로 팀 전성기를 이끈 두 인물인 김성한 선수가 시타를 했고, 김종모 KBO 재능기부위원의 시포를 맡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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