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연수구 제2청사가 문을 연다. 연수구는 송도동 178의 1(연구단지로 14)에 총면적 2208㎡, 지상 1층 규모의 제2청사를 건립해 오는 30일 개청식을 연다.
지난해 10월 인구 21만명으로 원도심을 추월한 송도동은 계속되는 인구 유입으로 행정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지난해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송도국제도시 내 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 협의를 마무리하고 신속한 공사를 거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제2청사는 송도관리단 사무실, 민원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평생학습실 등을 갖췄다. 구는 송도국제도시 주민의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송도동 미추홀타워 17층에 있던 송도관리단을 마무리 공사 중인 제2청사로 이전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행정 업무를 시작한다.
구는 그동안 본청에서 수행하던 여권 접수·교부 등 여권업무와 출생·혼인신고 등 가족관계등록신고 업무를 추가해 송도동 주민을 위한 민원 행정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지방세·취득세·등록면허세 등 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민원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제2청사 개청에 이어 현재 2개 부서 7개 팀의 조직을 확대 개편해 송도국제도시 주민의 수요에 맞게 행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수구 제2청사 주위에는 송도동 트리플스트리트, 송도누리공원, 송도글로벌파크 등이 인접해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송도지역 방문객들도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제2청사는 기존 송도관리단의 기능을 확대해 송도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의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제2청사에서 수시로 송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에선 송도동을 연수구 관할구역에서 분리해 별도의 특별자치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현안 사업이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연수구청으로 분산돼 있어 업무 일원화를 위한 특별자치구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도가 선거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송도특별자치구 신설 관련 법안을 지난 6월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는 인구 증가에 따른 단순한 분구가 아니라 도시발전과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꼭 법안을 통과시켜 송도 미개발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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