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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성수동 뛰어넘을 잠재력 갖춰…시작은 디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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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공간비즈니스 파트장 인터뷰
이지스운용 "엔비디아 등 미국 테크기업 오피스 모두 벤치마크"
"지역 공감대 형성이 우선…용도 변경 절차 일단 멈추고 의견 청취할 것"

"신도림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서울 진입점이며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의 결절점으로 판교나 성수처럼 신흥 업무지구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입니다. 서울의 가장 창조적인 동네 중 하나로 탈바꿈한 성수동의 변천 과정을 고려했을 때 신도림은 '넥스트 성수'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첨단 기업이 선호하는 ‘라지 플레이트’형 오피스를 조성하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지스자산운용 권순일 공간비즈니스 파트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철수와 관련한 지역주민의 염려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이 지역 주민에게 주는 편익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민 편익과 지역가치를 모두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파트장은 "디큐브시티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존재하는 데다 여의도 더현대까지 들어섰다"며 "백화점 외에도 복합 쇼핑몰 입점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 후 높은 임대료를 요구해 백화점이 쫓겨나는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권 파트장은 강조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측에서는 임차 연장을 위한 협상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상호 합의하에 임대차 계약을 내년 6월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우수한 교통망·배후 주거지·유동 인구 등 잠재력 풍부

현대백화점이 철수하고 라지 플레이트형 오피스 및 복합시설이 들어올 경우 인근 주민 편익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지역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판단했다. 권 파트장은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2호선과 바로 환승할 수 있는 GTX역은 신도림역을 포함해 삼성역과 왕십리역 등 세곳에 불과하다"며 "2호선을 따라 강남을 벗어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성수동 뛰어넘을 잠재력 갖춰…시작은 디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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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화점이 입점했던 공간을 첨단 기업이 선호하는 ‘라지 플레이트’형 오피스로 조성할 수 있다"며 "한개층에 500명 이상 근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아마존도 뉴욕 맨해튼 로드앤테일러 백화점을 매입 후 대수선해 오피스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본사인 '구글플렉스', 엔비디아 본사인 ‘엔데버’와 ‘보이저’를 직접 돌아본 권 파트장은 오피스의 미래를 확신했다. 권 파트장은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기업은 수조원을 투자해 본사 사옥을 구성원 간 소통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며 "수평적으로 광활한 평면과 개방감으로 다양한 협업과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그라운드 스크래퍼(Ground-scraper)' 오피스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그는 "결과가 나오면 지역주민분들의 염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에서 지역의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요소는 ▲한강 ▲강남 ▲교육 등 세가지"라고 말했다. 강남과 교육은 모두 고부가 가치 일자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첨단 기업을 유치했을 때 지역가치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권 파트장은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상권에 돈이 돌게 한다"며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은 지역 내 인프라를 개선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성수동 뛰어넘을 잠재력 갖춰…시작은 디큐브"

이지스자산운용은 총사업비 6500억원 가운데 약 2000억원을 리모델링비에 투입해 업무시설과 리테일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세계적인 설계사 겐슬러(Gensler)와 함께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겐슬러는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건축설계 회사다. 북미 지역의 리테일 시설을 오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 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리뉴얼로 새로워질 디큐브시티가 GTX와 연계한 송도의 라이프사이언스기업뿐 아니라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남지역의 오피스 노후화 및 임차공간 부족 현상 등을 고려했을 때 교통 편의성이 높은 신도림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수선을 하면서 지역 주민 편익을 위한 리테일 공간도 유지한다. 총 연면적 약 3만5000평 가운데 도입을 검토 중인 판매시설 규모는 약 1만6000평에 달한다. 권 파트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현대백화점 내 어떤 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선호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층부 리테일 공간에 주민 편익 증대를 위한 시설 유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오피스 입주자는 물론 지역주민의 이용 및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디큐브시티 대수선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파트장은 "오피스 공간으로 탈바꿈한 뒤 라이프사이언스기업 대상 공유실험실 입점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화학물질 및 병원균, 유해가스 등을 다루는 연구실(Wet-Lab) 같은 시설을 유치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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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파트장은 KT그룹의 부동산개발회사인 kt estate와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 SK D&D에 재직하면서 호텔과 오피스 복합시설 개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강남 신사동 안다즈 호텔 개발, 잠실 소피텔 오피스 복합시설 개발, 동대문 노보텔 호텔·레지던스 개발, 그랜드 조선 제주호텔 개발 사업 등에 참여했다. 밀레니엄 힐튼호텔 오피스 개발과 서리풀 공원 정보사 부지 오피스 개발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신도림, 성수동 뛰어넘을 잠재력 갖춰…시작은 디큐브"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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