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 우리 군 전략자산 통합 지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전략사령부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로 창설된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핵과 대량 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한미의 압도적 대응을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략사령부는 2022년 5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으며 이후 창설 준비를 본격화했고 2년 5개월 만에 창설됐다. 국방부는 공식 창설일(10월1일)이 국군의 날로 휴무일이라 하루 앞서 창설식을 개최했다. 창설식은 30일 오후 전략사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창설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한국군 수뇌부와 폴 러캐머라 주한 미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전략사 창설은 강한 국방력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정권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했다.
초대 전략사령관은 진영승 중장(공사 39기)이 맡게 됐다. 그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 2처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공군 공중전투사령관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전략사령부 창설준비단장에 임명됐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한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통제하는 미군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로, 미군과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훈련 실시도 주도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맞춰 (전략사령부를) 창설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에 우리 군의 압도적인 위용과 북핵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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