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국경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관세청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일선을 수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24일 대구 국제공항 마약밀수 단속현장을 점검하면서 강조한 주문사항이다.
25일 관세청은 전날 대구 국제공항에서 이 차장 주재로 ‘2024년 제3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는 마약밀수 단속 동향 및 국제공조 현황을 점검하고, 대구·김해·청주 등 지방 국제공항 내 여행자 마약밀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방 국제공항은 최근 인천공항 내 마약밀수 단속강화(풍선효과)에 따른 새로운 우회경로로 지목된다. 이에 관세청은 지방 국제공항을 이용한 마약류의 우회 반입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약밀수 단속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회의에서 이 차장은 현재 인천공항세관에만 설치돼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연내 지방 공항세관에 배치하고, 내년 중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도입하는 등 첨단검색 장비를 확충하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마약 우범 국가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일제검사 확대와 마약 의심물품의 개장 및 파괴검사 실시, 신변 및 기내 수화물 검사 확대 등 여행자를 상대로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여행자 마약 단속 및 첨단검색장비 운영 등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과 지방 국제공항을 통로로 마약밀수가 증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세관과 지방 공항세관 간 협의체를 기관장급으로 격상하는 내용도 회의에서 다뤄졌다.
회의를 마친 후 이 차장은 대구 국제공항 내 여행자 검사와 우범 여행자 분석체계 등 마약 단속현장도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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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장은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모든 공항에서 마약밀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경각심으로, 단속망에 촘촘함을 더하도록 하겠다”며 “관세청은 국경단계에서 마약 반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게 모든 직원이 매 순간 검사와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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