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이 부양패키지를 가동하면서,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눈에 띄는 경기 반등을 위해선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부양패키지를 가동했다. 통화정책과 부동산 부양, 주식시장 안정화의 조합으로 시장이 갈망하던 정책이 나오며 극단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동반 인하를 결정했다. 신 연구원은 "지준율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통해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을 공급하고 연내 추가로 25~50bp 인하를 시사했다. 11월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에 대응해 유연한 정책 구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부양책 역시 강화한다. 가계 이자부담을 줄여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평균 50bp 인하할 계획이다. 주식시장 부양에도 힘쓴다.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 신설, 금융기관자산 담보 유동성 지원(약 95조원), 자사주 매입 위한 재대출 지원(약 57조원) 등을 예고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효과는 1~2개 분기 이상 시차를 두고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추경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가 동반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4분기 상해종합지수 밴드는 2650~305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비관심리가 아직 만연하지만, 바닥론도 점차 고개를 든다. 2700포인트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다"며 "정부의 추가 부양책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면이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배당주(유틸리티, 은행)와 고베타 성장주(정보기술, 이차전지, 헬스케어)로 포트폴리오 압축을 권고한다. 성장주로 홍콩 항셍테크도 좋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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