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정신 팔린 中 할아버지
강에 빠진 3살 손자 못 봐…익사
중국에서 할아버지가 스마트폰에 열중한 사이 3살 손자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일 TVBS와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지난달 28일 중국 푸젠성에서 3살 아이가 강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가 숨진 당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당시 집 마당에서 놀던 3살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집 근처 강으로 장난감을 닦으러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으로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을 보는 데 열중해 손자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대답이 없었다. 아이는 계속 함께 가자고 졸랐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대답 없이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강가로 가는 동안에도 아이는 돌아서서 몇 번이고 할아버지를 불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아이는 장난감을 씻기 위해 홀로 강가로 갔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일을 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해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손자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현지에서는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며 비판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단 한 번도 아이를 보지 않을 수가 있냐", "당신이 할아버지가 맞느냐", "한 번이라도 돌아봤다면 죽지 않았을 것", "아이에게선 1초라도 눈을 떼면 안 돼", "부모의 심정이 상상도 가지 않는다", "아이가 돌아보는 모습이 너무 슬퍼서 못 보겠어", "고작 스마트폰 때문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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