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치료제 처방, 5~6월보다 40배 이상 증가
정부, 치료제 26만명분·진단키트 500만개 공급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말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방역 당국이 예상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라며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여름에 확산세가 커지는 배경에 대해선 "올여름 폭염이 심하다 보니 냉방과 환기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파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현상에 대해선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작년 7~8월엔 (코로나가) 유행하지 않던 5~6월보다 치료제 처방이 3~4배 정도 증가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많은 40배 이상이 증가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약국에 약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주부터 추가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이달 말까지는 전국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진단키트 부족 현상에 대해선 "환자가 급증해 제품이 일시 소진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8월에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 키트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현재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 국장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부분 경증 환자가 많아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행 동향을 잘 살펴서 치료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전파에 대해선 "증상이 있으면 쉴 것과 결석분 출석 인정에 대한 수칙을 학교에 배포했고, 회사에는 직장인들이 아프면 쉬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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