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반대대책위 도청 앞에서 집회..."지천댐 건설 계획 철회하라"
충남 청양 주민들의 지천 다목적댐 건설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댐 건설은 필요하고,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청양 지천댐 건설은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3차례 무산됐는데 물 부족 문제와 홍수 피해 해결을 위해서는 댐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부지역은 대청댐, 서부지역은 보령댐에서 물을 가져오고 있는데 이제는 양쪽 다 포화 상태로 상수도와 식수 문제를 걱정해야 하고, 기업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양처럼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다른 지역의 물을 가져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상류지역 규제는 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 등으로 최소화하고, 관광 자원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양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천댐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댐 건설로 홍수피해를 막을 수 없고, 각종 규제로 인해 농업을 비롯해 축산, 임업 분야에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관광사업으로 지역이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도 왜곡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 자치권을 박탈하는 지천댐 계획을 철회하라"며 "지천댐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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