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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준대서 혹 했다가"…온라인학습지 해지 시 '이것' 확인해야[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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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해지 규정 정확히 인지해야 피해 줄일 수 있어

"태블릿 준대서 혹 했다가"…온라인학습지 해지 시 '이것' 확인해야[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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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태블릿으로 학습하는 어린이와 성인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 태블릿 이용 약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변심으로 인한 중도 해지 시 생각하지 못한 금액을 토해내야 한다.


소비자원이 접수한 학습지 포함 인터넷 교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올해 1~5월 누적 347건이다. 2021년 588건, 2022년 592건, 2023년 947건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인터넷 한 맘카페 회원은 (구몬에서) 자녀 학습과 관련해 태블릿 기기와 교육료를 포함해 매달 19만8000원씩 내다가 해지할 때 계약 시 안내받지 못한 중도해지 비용을 내야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지불한 태블릿 통신료 월 1만8000원은 5000원 할인 혜택이 반영된 금액이니, 중도해지 시 그동안 받은 할인 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회원은 13개월 치 6만5000원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낼 수밖에 없었다. 학습지 측은 중도해지 비용이 태블릿 업체에서 관리하는 것이라며 도와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블릿 준대서 혹 했다가"…온라인학습지 해지 시 '이것' 확인해야[헛다리경제]

성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들으면 최신형 맥북, 아이패드 등을 준다고 광고하는 온라인학습지도 많다. 강의를 들으면 맥북에어를 증정한다는 온라인 학습지 상담을 직접 받아봤다.


상담원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시즌 혜택에 7일 무료 체험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익일부터 최대 20만~30만원 가격 상승이 예고돼 있으니 지금이 가장 저렴할 때라고 했다. 해당 교육서비스 홈페이지(맥북에어를 받지 않는) 기준 12만9000원을 12개월 동안 납부해야 하는 강의를 30만원 혜택을 받아 124만8000원, 즉 한 달에 10만4000원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월 11만6000원씩 24개월, 총 278만4000원을 내면 맥북에어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카드 할인을 적용해 약 10만원을 추가 할인받더라도 강의만 들을 때와 약 150만원 차이가 난다. 나중에 찾아보니 프리스비 홈페이지 기준 해당 맥북에어 금액은 최저가 138만33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맥북에어, 아이패드 등을 서비스라고 내세우지만, 실상은 할부를 적용해 정가를 다 주고 사는 것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장기 계약을 체결한 후 소비자가 중도해지를 하면 학습지 업체에서 책정한 기기 값을 별도로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그동안 적용받은 할인 혜택까지 모두 반환해야 한다. 중도해지 시 지불해야 할 금액을 미리 물어보자 상담원은 "고객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항이라 자세하게 알기 어렵다"며 자세한 안내를 피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액 할인이나 서비스로 받은 제품 등에 대한 혜택도 환불 규정에 고지하는 것이 의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약관과 관련해 수시로 양쪽(소비자와 판매처) 문제나 보호 사항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 역시 약관 내용 확인 시 환불 규정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소비자 선택을 몰아붙이는 판매자의 말이나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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