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대표이사 자리를 지킨 민희진(44) 대표가 2차 기자회견에 나선 가운데,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의상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민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는 이 자리에 노란색 카디건과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머리도 앞머리를 올려 단정하게 묶었으며 모자도 쓰지 않았다. 지난달 1차 기자회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민 대표는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얼굴로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줄무늬 카라 티셔츠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민 대표는 첫 기자회견을 떠올리며 "3일간 옷도 못 갈아입은 상태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 대표가 입은 의상은 일명 ‘민희진 룩’으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도 민 대표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마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저 옷 어디 거냐" "정보 공유 좀" 등의 글이 쏟아졌다. 민 대표가 입고 나온 상의는 일본 브랜드 ‘퍼버즈’(PERVERZE)의 카디건으로, 2022년 F/W 제품으로 출시돼 국내에서 약 50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제품은 대부분의 판매 사이트에서 품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했고, 이에 따라 민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다. 이날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민 대표는 "보이그룹이 7년 걸릴 성과를 (뉴진스가) 2년 만에 냈는데 그게 배신이냐"며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 "(첫 기자회견 이후) 한 달이 넘은 것 같은데 인생에서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에 홀가분한 것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는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응원을 많이 받았다.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임에도 지지해준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며 지지를 보내준 이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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