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유언장 내용은?…차남 조현문 유증 내용 포함(종합)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형제간 우애 지켜달라" 유지 담겨
조현문 전 부사장 유류분반환청구 소송 낼지 관심
유류분 조항 헌법불합치 결정…개정 민법 소급 범위 촉각

지난 3월 작고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게 유류분을 상회하는 재산을 물려주는 내용이 포함된 유언장을 작성해 남긴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날 법률신문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작고하기 전인 지난해 대형로펌의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언장을 작성했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 작성 후 법률 검토를 거친 뒤 공증까지 마치는 등 법적으로 유언장이 효력을 갖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


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유언장 내용은?…차남 조현문 유증 내용 포함(종합) 지난달 2일 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임직원이 헌화를 한 후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AD

조 명예회장이 남긴 유언장에는 가족·형제 간의 화해를 당부하는 유지(遺旨)와 '형제의 난' 이후 의절 상태에 있는 조 전 부사장에게 자신이 보유 중이던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 이상의 재산을 유증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법 제1112조는 사망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의 경우 그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을 유류분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天倫)"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간 고소·고발 등을 통해 '형제의 난'을 이어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 세 자녀에게 더 이상의 형제간 갈등을 자제해달라는 유지를 내린 것이다.


유언장 작성 사실과 구체적인 내용은 조 명예회장이 사망한 이후 변호사들을 통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에게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7월 친형 조 회장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조 전 부사장은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3일 열린 8차 공판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최근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을 접촉하며 거액의 유류분 청구소송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가 민법의 유류분 조항들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패륜을 저지른 자녀에 대한 유류분상실사유를 별도로 정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만큼 헌재 결정의 취지를 반영한 법 개정이 이뤄지면 조 전 부사장에게 불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당시 헌재는 "비록 민법 제1004조 소정의 상속인 결격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피상속인을 장기간 유기하거나 정신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의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은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상식에 반한다고 할 것"이라며 "따라서 민법 제1112조에서 유류분상실사유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것은 불합리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과 배우자에게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직계존속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제1112조 1호부터 3호에 대해 2025년 12월 31일을 입법시한으로 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 자체가 효력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헌재가 법이 개정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법률의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국회 입법을 통해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른 자녀의 유류분권을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이 민법에 담길 것은 확실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효성 측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부모에게 패륜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이 조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지 않고 유류분반환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헌재 결정에 따른 개정 민법의 적용이 문제 될 수 있다.


AD

그 경우 일단 조 전 부사장이 개정 민법이 규정한 패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고, 만일 그 같은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민법을 개정하면서 부칙에서 개정된 법을 소급해 적용하는 시작 시점을 어디로 정했는지, 즉 조 명예회장이 사망한 시점과 조 전 부사장이 다른 상속인들을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 소송을 낸 시점, 또 법원이 재판을 거쳐 판결을 선고하는 시점 중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할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