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야권이 최근 검찰 주요 간부 교체 인사에 대해 '김건희 여사 방탄' 인사라고 지적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옹호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 내던져 주겠느냐"며 "역지사지 해보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 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했다. 앞서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동반하지 않고, 홀로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인도를 다녀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성남FC 사건을 진두지휘한,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의 선봉에 섰던 친윤(친윤석열) 라인"이라며 "김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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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 출연해 "(수사 무마라는 야당의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김 여사) 수사를 무마하라고 한다 해서 무마가 되겠느냐"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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