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할린동포 122가구에 임대주택 공급
임대료·보증금은 정부 주거급여로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월부터 입국한 사할린 동포와 동반가족(122가구·총 210명)에 LH 임대주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거지원 대상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지난해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다.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 사업은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 동원 등으로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동포와 그 동반가족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가 임대주택을 마련하면 보증금과 임대료는 정부가 주거급여로 지급한다.
지난 4월부터 입국한 가구를 대상으로 13일~14일 LH 인천지역본부와 부산울산지역본부에서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22개 단지 내 총 122가구에 대한 계약이 체결된다.
LH는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사할린 동포 입주 단지와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을 배정하는 등 입주 희망 지역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임대주택을 지원한다.
이 같은 임대주택은 2000년도부터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000여가구 공급됐다.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는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시범사업으로 LH가 지은 사할린 한인 전용 아파트(50년 공공임대)다.
LH는 2022년 가천대학교와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를 열었다. 또 고령자 맞춤형 재활 서비스 차원에서 입주민 연령 등을 고려한 안마용품, 재활·일반운동기구를 교체했고 운동 재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LH는 이 단지 노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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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앞으로도 귀국하시는 사할린 동포들께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지원하겠다"면서 "좀 더 나은 곳에서 지내실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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