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이후 출시 예정
최근 아이폰·비전프로 판매 부진 돌파구 마련
WWDC에선 애플표 'AI폰' 공개 전망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다음 달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비전 프로를 미국 밖 지역에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주 해외매장 직원들을 본사로 불러들여 고객에게 제품을 시연하는 법을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비전 프로가 출시될 해외 시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다음 달 10∼14일 열리는 애플의 연례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이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전 프로가 6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다면 출시 4개월 만이다. 애플은 지난 2월 초 비전 프로를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며 그 외 지역의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방문 당시 관영 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비전 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비전 프로의 해외 시장 출시는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출(907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특히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애플의 야심작 비전 프로도 높은 가격 탓에 출시 초기 반짝했던 관심이 급격히 식은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열리는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에 쏠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실적발표 이후 "흥미로운 것들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애플의 인공지능(AI)폰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탑재하기 위해 오픈AI와의 협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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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1.76% 오른 18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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