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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가정의 달에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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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ERT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가족간병과 돌봄 취약계층 대상 기업지원 발표
LG, 서울 소재 가족쉼터 확대에 15억 지원
두산,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에 10억 지원

LG와 두산그룹이 약 25억원의 통 큰 후원으로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앞장선다.


LG·두산, 가정의 달에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앞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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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두 그룹의 지원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돌봄복지 현장을 찾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상의 ERT가 간병돌봄 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사업으로, 지난해 소방관 복지(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제3차)를 지원했다.


간병돌봄 문제는 최근 장기간 가족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문제로 '간병살인'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족 내 암이나 치매 등 중증질환자가 있을 경우 돌봄에 필요한 의료비나 간병비 등 직접적인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영케어러들에 전달되며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된다. 영케어러는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이다. 가족돌봄청년으로도 불린다. 두산의 지원에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영케어러의 마음 건강을 보듬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기부금 15억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와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아와 간병 가족을 대상으로 임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가족쉼터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수요 대비 시설이 충분치 않아 신청한 가족 가운데 약 20%만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우선순위를 두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족간병과 돌봄의 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영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상의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 대다수(75.0%)가 실제로 가족간병을 경험한 바 있고 가족간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의료비나 간병비 등 비용부담(68.5%)과 간병과 집안일 등 돌봄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52.5%)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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