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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칼럼]“머스크, ‘스타트렉’ 꿈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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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몇몇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주목했다. 사진 속 머스크 CEO가 입은 재킷의 엠블럼에는 오리지널 TV 시리즈 ‘스타트렉’에 나오는 스타십 엔터프라이즈호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Where no man has gone before)’이라는 모토가 적혀 있었다.


[블룸버그 칼럼]“머스크, ‘스타트렉’ 꿈을 놓지 마세요”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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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그는 지난해 한 엑스 이용자가 역대 최고의 TV 시리즈가 무엇인지 묻자 "스타트렉"이라고 답했다. 스타트렉의 매력은 인간이 여러 행성을 여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자 하는 억만장자(머스크 CEO)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의 혁신가, 기업가들이 이러한 스타트렉의 유토피아적 비전에 반해 기술 분야에 뛰어들었다. 다만 오늘날 상황은 이들의 발명품이 직면한 복잡한 현실, 드라마 및 경쟁 구도에서 점점 더 상충하고 있다.


스타트렉에서의 우주 탐험은 머스크 CEO가 화성에 대해 상상하는 것처럼 인류가 가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한 후 얻어내는 보상이었지, 잠재적 탈출 수단이 아니었다. 또한 스타십 엔터프라이즈호의 크루들은 새로운 행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종종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센서 장치 ‘트라이코더(Tricorder)’에 코를 파묻었지, 엑스에서 화면을 스크롤하진 않았다.


초심자들에게 설명하자면 스타트렉은 여러 TV 시리즈를 아우르는 유니버스다. 나는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보며 자랐는데, 이는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내가 기술 분야 보도라는 모험에 나서는 영감이 되기도 했다. 나 외에도 자신을 ‘스타트렉인(Star Trek person)’이라고 표현하는 카라 스위셔 등 많은 작가가 스타트렉을 인용해왔다.


기술업계의 비전을 선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종종 인터뷰에서 챗GPT를 스타트렉에 나오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방인 홀로덱(Holodeck), 또는 스타십 엔터프라이즈의 말하는 컴퓨터에 비교하곤 한다. 오픈AI는 사내 비밀 프로젝트 이름으로 해당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외계인 캐릭터 Q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기술자들에게 스타트렉은 백악관 웨스트윙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대 참모진에게 영감을 줬던 것처럼 멋진 커리어를 약속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다. 깔끔한 장치, 빛의 속도로 은하수를 가로지르게 해주는 워프 드라이어도 물론 멋지지만, 인류가 평화를 이뤄 돈을 폐기한 미래 비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제 그들은 은하계의 평화유지군이자, 이른바 ‘위대한 지침(Prime Directive)’의 수호자이며, 외계인 생명체와 처음으로 접촉한 탐험가다. 지구에서의 다른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이들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최후의 경계’를 탐험하는 것이었다.


‘미래 탈희소성(post-scarcity)’의 세계는 아마 올트먼 CEO가 범용인공지능(AGI)을 만들겠다는 목표에도 영감을 줬을 것이다. 이러한 세계는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한 에피소드에서 캡틴 장 루크 피카드가 자신이 냉동 보관돼 현시대에 깨어났다고 믿는 한 남자에게 말할 때 가장 잘 설명됐다.


피카드는 "물질적인 필요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는 "그럼 어떤 도전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피카드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 자신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그리고 "즐기라"고 덧붙인다.


마치 세탁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코드 없는 웹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에게 나온 말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바로 이러한 영감이 실리콘밸리를 지탱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야심의 원동력이 됐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의 개리 탄 CEO는 한 기술 팟캐스트에서 "(스타트렉) 제작자 진 로덴베리는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면서 "그리고 이를 진정한 지향점(a true north)처럼 표현했다. 우리 기술업계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탄 CEO가 옳다. 기술전문가라면 오늘날 많은 앱, 온라인 서비스, 인공지능(AI) 도구는 로덴베리가 스타트렉 내에 담아낸 이상을 향해 나아가지 않았다는 점, 개발자들이 로덴베리가 표현한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것이다. 대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더 유명하고 수익성 있게 만들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거나 지배구조를 위해 규칙을 깼다. 스타트렉에서 인간은 돈을 폐기했지만 오늘날 기술은 돈을 버는 것이 전부다.


뉴욕에 본사를 둔 산업용 AI 기업인 나노트로닉스 이미징의 매튜 퍼트먼 CEO는 "소셜 미디어는 스타트렉에서 보았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면서 "드라마(스타트렉)는 내가 보고 싶었던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앞서 틱톡이 틴에이저 딸과 12세 아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꺼리게 만드는 것을 지켜본 퍼트먼 CEO는 이제 AI 무기들을 꺼리게 됐다. 이는 그가 상상했던, 기술이 ‘우리가 말하는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었다.


지난해 미 의회에서 AI에 대해 증언한 컴퓨터 공학교수이자 출간을 앞둔 ‘실리콘 밸리 길들이기’의 저자인 게리 마커스는 스타트렉 컴퓨터가 ‘믿을 수 있고, 신뢰성이 높은 형태의 AI 벤치마크’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불안정성과 환각을 동반한, 슬프게도 거의 정반대’라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기술 부작용이 복잡하고 유해하더라도 실리콘밸리가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시도를 멈춰선 안 된다. 비록 그것이 나머지 우리에게 공상같이 보이더라도 말이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은 자신의 창조물이 ‘물질적 필요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 수 있는지를 두고 더 깊이 성찰해야만 한다.


이는 기술기업이 규칙을 어기도록 만드는 제도적 힘에 저항하고, 기술기업 경영진이 돈과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만으로는 수많은 기술업계 스타트렉 팬들에게 영감을 준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캡틴 피카드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기술 개발자들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칼럼]“머스크, ‘스타트렉’ 꿈을 놓지 마세요” 파미 올슨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파미 올슨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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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룸버그의 칼럼 ‘Elon, Hold On to Your ‘Star Trek’ Dreams’를 아시아경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블룸버그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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