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에서 판교 활보하는 모습 확산
최근 한국서 열린 IT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
가상화폐 이더리움(Ethereum·ETH)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포착됐다는 목격담이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확산해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SNS에는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 곳곳에서 부테린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부테린은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모습이었다.
이를 보고 누리꾼들은 “왜 이 사람이 한국에 있는 거냐” “재벌인데 동네 작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94년생의 부테린은 러시아계 캐나다 국적의 프로그래머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반에 들어가는 등 수학과 컴퓨터, 경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고, 19세 때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창시했다. 이듬해에는 마크 저커버그 당시 페이스북 창업자(현 메타 CEO)를 제치고 미국 포브스와 타임이 공동 주관하는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에서 IT 소프트웨어 부문 수상자로 선정,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부테린은 2018년 1월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암호화폐 부자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1년 5월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최연소 암호화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목격된 부테린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웹3 콘퍼런스 ‘비들 아시아 2024(BUIDL Asia 2024)’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으며, 30일에는 성남시 네오위즈 판교사옥에서 열린 ‘이드서울 2024(ETH Seoul 2024)’ 키노트 강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맞물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6% 하락한 35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5.08% 오른 가격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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