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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SGC에너지, 한전向 매출채권 담보로 1000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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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공급대가 '외상매출' 차입금 담보로
자회사 이테크건설 부실로 자금조달 능력 저하

SGC그룹 지주사인 SGC에너지가 한국전력공사 향(向) 매출채권을 담보로 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자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C에너지는 최근 DB금융투자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서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SPC에 매출채권을 넘긴 뒤, SPC가 투자자를 상대로 유동화대출(ABL)과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기초자산으로 제공한 매출채권은 ABL과 유동화증권의 상환 재원 역할을 한다.


SGC에너지는 발전시설에서 만든 전기를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에 공급한다. 전기 공급 대가로 향후 받기로 한 매출채권을 자금조달의 기초자산으로 제공했다. 외상으로 전기를 이미 공급한 확정 매출채권과 미래에 전기를 공급하고 받게 될 장래 매출채권까지 담보로 내놨다.


SGC에너지는 과거 삼광글라스 투자 부문,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 군장에너지 합병으로 2020년 출범했다. 이복영 SGC그룹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 이우성 대표 등 특수관계자가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숙부다.


'PF부실' SGC에너지, 한전向 매출채권 담보로 1000억 마련 SGC에너지, 이테크건설 지배구조 변경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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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가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자회사의 PF 부실 등의 여파로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코로나19 시기에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등으로 토건 사업을 확대했다가 대규모 부실을 떠안았다.


이테크건설은 레고랜드 사태와 PF 경색으로 PF 우발채무 차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접 신용공여를 제공해 시행사의 PF 차입금을 차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테크건설의 자금보충 약정은 2022년 전에 ‘제로(0)’ 수준에서 지난해 말 4066억원까지 증가했다. 자금보충 약정은 시행사가 PF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신용공여 계약이다.


이 외에도 책임준공 약정 5665억원, 연대보증 810억원 등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 책임준공 약정은 기한 내 개발 사업의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 연대보증은 시행사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에 각각 시행사를 대신해 채무를 상환하기로 하는 우발채무 계약이다.


이테크건설의 PF 우발채무 부실은 모회사인 SGC에너지의 신용도 저하로 이어졌다. SGC에너지는 PF 부실 여파로 지난해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이 기존 A2+에서 A2로 떨어졌다.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로 사실상 회사채 발행 등의 시장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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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SGC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회사 측에 주기로 한 돈으로 투자자나 대주단 입장에서 지급 확실성이 높은 안전한 담보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매출채권 유동화는 회사채 발행 등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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