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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여성표심 출구전략 고심하는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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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 향상 위한 공약 준비 중
류호정 전 의원 역할론도 솔솔

이준석 개혁신당이 지지율 정체 해소를 위해 여성 표심 공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의 핵심 지지층인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만으로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추가 공약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발표한 '3·3·4 엄마아빠 육아휴직 의무제'에 이은 당의 두 번째 여성지원 정책이다. 3·3·4 육아휴직 의무제는 부모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정부가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준석 대표는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권위 향상에 대해 많은 공약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당이 여성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다. 앞서 지난달 20~22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 개혁신당의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0%를 기록했다. 이는 군소정당인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0%대 여성표심 출구전략 고심하는 개혁신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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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서도 개혁신당이 여성을 배제해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에서 제안한 여성 징병제 공약이 대표적이다. 당은 병력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소방·교정 직렬 여성 공무원의 병역 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성 유권자 사이에선 이를 '안티 여성정책'으로 받아들이며 논란이 확산했다.


다만 개혁신당의 여성정책이 실제 지지율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자칫 여성 유권자 확대로 핵심 지지층인 이대남 표심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3·3·4 육아휴직 의무제 역시 여성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출산 부모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란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앞서 제3지대 빅텐트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로 지목된 부분이 류호정 전 의원의 페미니즘과의 융합 문제지 않았느냐"며 "실제 일부 지지층 이탈을 눈으로 확인한 후 여성 지원 정책에 대해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당이 출산율 저조에 따른 인구구조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여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류 전 의원의 당내 역할론도 거론된다. 당초 이준석 대표는 류 전 의원 합류에 대해 "주류적 위치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최근 류 전 의원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같이 어울려서 뜻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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