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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작업 '로봇'이 대신한다…삼성물산, 스마트건설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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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뉴 챌린지]
앵커 시공·드릴 타공 로봇 등 개발해 활용
"건설현장 전문성·안전 확보 생태계 구축"

삼성물산은 고위험 작업을 대신할 로봇 기술을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스마트건설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 시공 로봇(이하 플로어 로봇), 앵커 시공 로봇, 드릴 타공 로봇 등이 있다.


고위험 작업 '로봇'이 대신한다…삼성물산, 스마트건설 선도 삼성물산이 건설현장에 활용하는 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 모습 /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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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2021년 상용화한 플로어 로봇은 이중 바닥 구조인 액세스 플로어를 설치할 때 활용하는 로봇이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 전산실 등에 도입되는 액세스 플로어 시공은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상부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약 10㎏의 상부 패널을 설치한다.


액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하는 경우도 있어 작업자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플로어 로봇을 활용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줄었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삼성물산은 또 앵커 시공과 드릴 타공, 내화뿜칠 등 단순·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 기술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작업은 천장이나 벽체 상부에서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수행해야 해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건설용 앵커 로봇은 앵커 설치를 위한 드릴링과 펀칭·너팅 등 모든 작업이 자동화된 장비로, 지난해 스마트건설 챌린지의 스마트안전 분야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는 4세대 모델이 단지·주택 분야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다.


2019년부터 1세대 개발을 시작한 앵커 로봇은 첫 단계에서 현장 시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4세대까지 거듭나며 '무인화 성공→소형·경량화로 활용성 증대→적용 앵커 로봇 종류 확대→조작 편의성 확보' 단계로 발전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건설현장에서도 활용됐다.


드릴 타공 로봇의 경우 2021년 6월 국내 건설용 로봇 최초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발급하는 '협동 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건설용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이동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물산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비 중에서 플로어 로봇과 드릴 타공 로봇이 해당 인증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로봇 전문회사 및 동종업계와의 로봇 개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분야 협동 로봇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자동 용접이나 케이블 포설 등 장비 자동화를 중심으로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건설과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안전 특화 로봇을 연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건설 로봇 분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업은 기술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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