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상생 나선 CG인바이츠…사옥에 '주주 사무실' 개소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
기존 비대위, 주주참여협의회로 전환

CG인바이츠는 강서구 마곡 신사옥에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CG인바이츠는 강서구 마곡 신사옥에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왼쪽 4번째)와 이은대 주주(왼쪽 3번째)등 관계자들이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G인바이츠]

CG인바이츠는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과 상시 소통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참여협의회는 소액주주들의 경영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주주모임으로, 2020년 결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그 전신이다.

CG인바이츠는 지난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2%를 확보한 '뉴레이크인바이츠'로 최대 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인바이츠생태계로 편입됐다. 인바이츠생태계는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전주기 가치사슬이라는 목표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 10여곳의 회사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그룹사' 개념이다.

회사 측은 인바이츠 생태계 편입 이후 사명을 기존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CG인바이츠로 변경하고 주주설명회를 통해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파이프라인 혁신 및 확충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핵심 내용이다.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는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의 경영혁신 의지가 투영된 산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의장은 지난 6월 주주설명회에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다"며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이 회사와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은대 주주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ESG경영 실천 의지를 보이고 주주설명회에서 약속한 주주 소통 공간을 신규 사옥에 마련해 준 것을 환영한다"며 "소액주주모임도 그동안 경영진과 갈등하는 이미지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접고 앞으로는 주주참여협의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으로 주주운동의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협력하면서도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도경영을 위해 균형 잡힌 견제와 감시 역할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G인바이츠 임직원과 주주들은 주주참여협의회 현판식을 마친 뒤 향후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이사는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소액주주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를 IR 담당으로 채용했고, 나아가 회사의 감사도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