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트로피 최다 수상 기록을 8회로 늘렸다.
메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카림 벤제마(36·프랑스)에게 내준 트로피를 2년 만에 되찾으며 개인 통산 8회 수상을 기록했다.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고 2015, 2019, 2021년에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영원한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와의 발롱도르 수상 횟수 격차를 3회로 늘렸다.
메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 2골을 포함해 7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활약하며 조국에 36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11번째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메시는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는 엘링 홀란(23·노르웨이)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홀란을 2위로 밀어내고 설욕했다. 홀란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EPL, UCL 우승을 이끌었다.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을 노렸지만 메시에세 막히고 말았다.
메시는 만 36세에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역대 최고령 2위 기록도 세웠다. 역대 발롱도르 최고령 수상 기록은 1956년 스탠리 매슈스(잉글랜드)의 만 41세다.
이날 투표에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로 올라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올해 김민재와 같은 22위에 자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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