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1일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7462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타격을 받은 데다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국내 구조조정 비용도 반영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줄어든 80억원에 그쳤다.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중국 매출이 34% 하락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신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격 저항이 예상되는 면세 및 중국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추정,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 및 해외 구조조정 관련 비용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수익성 측면으로도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와 북미 구조조정 비용은 이번 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4분기부터 시작되는 숨 오휘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 정리 관련 비용 집행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어려운 시기를 거쳐 내년 리브랜딩 성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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